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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시나?

강남룸 에 위치한 샤론미용실 김마리 실장은 월드컵 기간 내내 강남룸싸롱에서 일을 했다. 4강에 오른 한국축구가 물론 자랑스럽지만 그러나 사업만큼은 한국축구와 정반대였다. 6월 한달 간 매출이 급감 했기 때문이다.술값이 비싼가? 분당룸술집 에서 한잔하면 좋은데..  분당에 사는 직장인 진사또씨 말이다. 월드컵 기 간동안 매출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곳곳에서 들렸다. 온 국민들이 빨 간색 옷만 입는 탓에 동네 세탁소도 울상 지었다. 세계 무대에 선 한 국 축구를 자랑스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 장사가 안돼 한숨을쉬던 정자역룸 을 다시 찾아간다~~!  .

붉은악마에게 빼앗긴 대학로~ 빨간색 붉은 분당셔츠룸 에서 입던 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셔츠가 펄럭펄럭~~ 바니가 펄럭펄럭~

공연, 영화, 음반 등 문화산업은 여름 하한기지만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산업은 대표적인 월드컵 불황 업종이었다. 길거리마저 붉 은 악마들에게 내준 대학로 공연가는 한국경기가 있는 날이면 마로니 에공원 티켓박스도 문을 닫았다. 이 곳에서 대학로 소극장 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표를 팔기 때문에 사실상 대학로 공연 모두 중단됐다 .

지하철 1호선을 공연하는 학전 소극장.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다. 한 국과 스페인전이 열렸던 25일 낮공연이 취소됐다. 예매율은 100%였지 만 한국이 4강에 올라가자 관객들 대부분이 표를 물렸다.학전 기획실 강태희씨는 “한국전이 끝난 뒤 열린 저녁공연마저 관객이 40%나 줄 었다”고 밝혔다.

학전은 규모가 커 다소 나은 편이다. 한국전이 없는 날은 그래도 찾 는 관객이 있다. 그러나 영세 소극장의 경우는 6월 내내 관객이 1∼2 명 정도로 줄었다. 소극장 관계자는 “평소 5∼6명만 와도 공연은 했 지만 1명으로는 도저히 공연이 불가능했다”고 전한다. 그는 “축구 응원하느라 공연을 잊었을 정도”라고 말하면서도 “축구열기가 7월 부터 관람열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긍장가역시 한가했다! 모두 분당룸에서 한잔하기 위해 떠낫다!! 강남룸까지 쭈욱 달릴까보다. 한국과 이탈리아전이 있었던 22일 관객수가 극장별 로 30%까지 줄어들었다. 평소 주말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했던 명동 아바타 CGV는 최근 70%로 뚝 떨어졌다. 멀티상영관 메가박스 황병국 차장은 “한국경기가 있는 날은 관객이 70%가 줄었다 .음반사들은 유흥업소 음악을 제작해야한다! 음반업계 관계자 는 “분당룸”에서 한잔하는건 엄두도 못낸다고 “7월부터 적극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월드컵기간 동안 음반판매량도 극히 일 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제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컵으로 인 기를 끈 가수는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른 윤도현뿐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요식업: 손님 당연히 줄어..

“당연히 손님이 줄었지요. 누가 룸살롱에서 축구 보려 하겠습니까? ” R룸살롱 직원 김모씨의 반문이다. 이처럼 술집과 음식점 매출도 곤두박질쳤다.

룸이 30개 있는 강남의 한 룸살롱은 6월 들어 고객이 20% 줄었고 예 약고객도 50%나 감소했다. 특히 한국전이 열리는 날엔 아예 고객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그나마 7월부터 점점 예전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고 전한다.

음식점도 상황은 같았다. 역삼동에서 한정식집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 씨는 “매출이 20% 이상 떨어졌다”고 말한다. 김모씨는 부랴부랴 각 방에 텔레비전을 설치했지만 손님이 늘지 않았다. 패밀리 분당레깅스 업체도 6월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바니바니룸 매출은 평균 20% 정도 하락했다. 분당룸 등도 매출 하락 폭이 15%에 달한다. 패밀리레스토랑 피크타임인 저녁시간에 경기가 열 려 피해가 컸다. 일부 지점은 40%까지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다.

분당룸 여행업: 일본인 관광객 90% 줄어ㅜ

월드컵 특수기대와 달리 파리를 날렸던 여행관광업계는 분당셔츠룸,포스트 월드 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관광객 분당룸 전문여행사는 월드컵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여행사별로는 최고 90% 이상 떨 어진 곳도 있다. P여행사는 패키지 상품을 중단!

숙박업소도 불황이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개막실 전후로 10여일간 예약된 객실은 3000여개로 당초 예상치의 25% 수준. 특급호텔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예약률이 20% 정도 저조한 편이다.

월드컵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도 한국에서는 강남룸싸롱만 가고 분당유흥주점 은 안오고 국내 여행사들 도 분당퍼블릭-동남아 관광’ 패키지에 주력했다. 관광지로 인기 높은 강원도는 월드컵 피해가 더 막심했다. 월드컵 경기를 유치 하지 못해 더 불황이 심했다는 평가다.

/재래시장: 한국·독일전 때 아예 휴무.

“사실 월드컵으로 외국손님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분당룸싸롱 고객이 평 소보다  4~50%는 줄었습니다”

남대문 상가에서 셔츠점 을 하는 김모씨 얘기다. 이태원상가도 비 슷한 사정. 일본도 공동개최를 하는 탓에 분당레깅스룸 문화가 뚝 끊긴 탓이다.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 관광객들이 경기장이 분산돼 서 울에 집중하지 못하는 탓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재래시장뿐 아니라 백화점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소공동 롯데 본점은 5월보다 매출이 10% 떨어졌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쇼핑객이 줄어든 대신 외국 인 쇼핑객이 다소 늘었으나 기념품 정도만 살 뿐 실제 매출증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